GEFI 고위급회의 2년 연속 참석한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끼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과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영어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한민국은 교육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얼마나 놀라운 국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의 부모들은 당장의 끼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부족한 예산에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렸고,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처럼 교육에 대한 열정과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교육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한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도국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직업학교와 고등기술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우수인재를 한국에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특히 "개도국 학생들을 위해 유네스코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혁신 지원사업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밝혔던 것처럼 "개도국 소녀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한 '베터 라이프 포 걸스(Better Life for Girls)'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교사가 부족한 국가에는 한국인 교사 파견을 확대해 한국의 교육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 유엔 아카데믹임팩트(UNAI)와 협력해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나가면서 글로벌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GEFI 고위급회의는 출범 3년째를 맞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의 활동성과를 평가하고, 2030년까지 달성할 세계교육목표의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개회식에는 박 대통령 외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인인 유순택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고든 브라운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교육특사, 말랄라 유사프자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GEFI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는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특별초청을 받았다. 2년 연속 이 회의에 초청받은 국가정상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