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신주영 작가
    ▲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신주영 작가

    올시즌 마지막 가을 야구 티켓인 5위자리가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팀당 115~119경기를 치른 가운데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도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5위는 118경기에서 57승 61패 승률 0.483인 한화 이글스다. KIA 타이거즈는 116경기에서 56승 60패 승률 0.483으로 동률이지만 게임수에서 두 경기를 더 치른 한화가 5위가 됐다. 이어 SK 와이번스는 115경기에서 53승 2무 60패 승률 0.469로 7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는 118경기에서 54승 56패 승률 0.458로 7위 SK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5위 티켓을 따내기 쉽지는 않지만 현재 5위 싸움의 양상을 보면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지난 30일 경기에서 5위 티켓을 노리는 한화, KIA, SK, 롯데는 모두 패했다. 최근 한화는 2연패, KIA는 5연패, SK는 2연패, 롯데는 3연패다. 지난 달까지 5위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5위 티켓을 노리는 팀들이 5할 승률 아래를 기록 중이다.

    5위를 노리는 팀들은 상위 4위권 팀에 비해 전력면에서 많은 취약점을 갖고 있다. 리그 선두 삼성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NC는 투타의 균형과 기동력이 뛰어나다. 두산은 수비가 안정적이고, 넥센은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에서 선발, 불펜이 모두 불안한데다가 타격도 취약하다. KIA는 마운드가 강하지만 타선이 취약하다. SK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분산되고 있으며, 롯데는 타력이 막강하지만 마운드가 불안하다.

    올시즌 10구단 체제가 출범하면서 가을야구 티켓이 1장 더 추가됐지만 5위권 팀의 이런 경기력은 가을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4팀을 잡는 이변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허를 찌르는 용병술이 있으며, KIA는 LG에 가을 야구를 선사한 김기태 감독의 저력이 있다. 여기에 SK는 그동안 가을 야구에 강했던 DNA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롯데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지는 팀이다.

    마지막 가을 야구 티켓의 주인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한화, KIA, SK, 롯데가 팬들을 만족시키는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