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주영 작가
    ▲ ⓒ 신주영 작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 구자욱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난 가운데 삼성 타선이 두산 불펜을 흠씬 두들겼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호투를 발판 삼아 두산에 12:2로 이겨 선두를 질주했다.

    먼저 힘을 낸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민병헌-김현수-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3회말에도 민병헌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이 승부를 안개 속으로 휩싸이게 했다. 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회 들어 1실점 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것.

    삼성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산 불펜을 초토화했다. 5회초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2점, 7회 8점을 더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승엽은 3안타를 몰아쳤고, 김상수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양팀은 엇갈린 승패와 무관하게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데 이어 2안타로 타격감을 뽐내던 민병헌 역시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삼성 역시 구자욱이 타격 도중 발등에 공을 맞아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10승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