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가 질문을 던졌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 그래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니” 

    이에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는데 있어 외적인 요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뷰티 인사이드’는 이 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매일 얼굴, 체형, 성별, 심지어 인종까지 바뀌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뷰티 인사이드’는 한 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 백종열 감독의 로맨틱한 영상미는 스크린을 핑크빛으로 물들여 2030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칸 국제 광고제와 클리오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석권한 인텔&도시바의 ‘The Beauty Inside’가 원작이다. 원작 40분에 한 남자와 여자의 진실한 사랑이야기를 더해 영화로 탄생됐다. 더불어 백감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트로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여기서다. 김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어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겉모습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그를 사랑한 홍이수(한효주 분)는 수많은 김우진을 만나지만 결국 같은 한 사람으로 느끼게 된다. 겉모습은 변해있지만 내면은 김우진인 것.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공유와 교감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던지고 있다.
  • ▲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또한 김우진과 홍이수의 베드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길, 손짓을 극대화해 로맨틱한 영상미를 이뤄 ‘야릇함’보다 ‘아름답다’는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엔딩 신은 홍이수가 여태껏 만난 여러 명의 김우진을 주마등처럼 표현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라’는 진부한 메시지만을 전하지 않고 우리들이 느꼈던 사랑의 내면과 외면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동화책 한 편을 읽는 듯,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연출력 또한 총 집합해 그려내고 있다. 이에 ‘뷰티 인사이드’는 8월의 한 여름날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 자들의 마음을 솟구치게 할 전망이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