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리더십 무능 이미지 탈피 회복 못하면 지지율 반등 기대어렵다
  • ▲ 8월 2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7.9%로 지지율이 올랐고 문재인 대표는 12.9%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 주 크게 좁혔던 지지율 격차는 다시 넓어졌다. ⓒ리얼미터 제공
    ▲ 8월 2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7.9%로 지지율이 올랐고 문재인 대표는 12.9%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 주 크게 좁혔던 지지율 격차는 다시 넓어졌다. ⓒ리얼미터 제공

    차기 대권주자를 놓고 유력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월 2주차 여론조사 이후 좀처럼 박원순 시장을 지지율에서 역전하지 못하고 있다. 잡을만 하면 달아나는 형국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인〈리얼미터〉의 8월 2주차 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 방문의 영향으로 지난 주 보다 1.4%p 오른 17.2%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박원순 시장은 10일과 11일에는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이 때 박 시장은 서울시 관광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중이었다.그러나 그의 아들이 병역비리 의혹으로 인해 검찰에 고발된 13일에는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전체적인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한 주에도 지지율 널뛰기가 계속된 셈이다.

    이에 반해 문재인 대표는 1.5%p 떨어진 12.9%를 기록했다. 문 대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리더십의 부재라는 평가가 점차 굳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록 문 대표가 호남지역 의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문재인 대표가 효과적으로 이들을 끌어안지는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호남 지역과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신당 창당 움직임은 문재인 대표의 스킨십에도 잦아들기는 커녕 더욱 발 빨라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당원들을 시작으로 지난 달 16일에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 같은 달 29일에는 안선미 전 포항시장 후보 등 경북지역 당원들이 탈당했다. 줄 잇는 탈당 러시 흐름은 현직 의원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신당을 준비하는 그룹이 최소 네 그룹이 있다"고 했고, 부산에서 3선을 한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이 같은 당 안철수 의원에 신당창당 의견을 타진했다고 밝히는 등 야권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9일 100여 명이 새정치연합을 집단으로 탈당하면서 야권 내 신당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음을 알렸던 국민희망시대의 임종천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가 더 이상 탈당은 없다고 선언 했음에도 탈당이 지금도 계속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마지막 희망으로 혁신위를 지켜봤던 사람들이 혁신안이 공개될 때마다 점차 돌아서고 있고 이것이 (문 대표의)지지율에 반영돼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8%의 지지율을 확보해 7주연속 선두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은 41.7%를 기록해 메르스 파문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최근 발생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4.7%, 자동응답 방식은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