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대표로서 이화장 첫 방문… 재평가·기념관 건립 강조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승만 박사의 국부 추대와 업적 재평가, 기념관 건립 등을 역설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승만 박사의 국부 추대와 업적 재평가, 기념관 건립 등을 역설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건국 67주년을 맞는 8·15 광복절 연휴 일정을 오롯이 국부 이승만 박사에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임시공휴일인 14일 집권여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사저인 이화장(梨花莊)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인 15일 광복절 및 건국절에는 각종 애국 행사 참석을 통해 이승만 박사의 국부 추대와 기념관 건립을 역설했다.

    좌파 세력의 극렬한 반발과 흠집내기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는 줄곧 이승만 박사가 이뤄낸 공적에 걸맞는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건국된 이래,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온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이승만 박사의 사저인 서울 종로구 이화장(사적 제497호)을 찾았다. 이화장은 조선 인조(仁祖, 재위 1623~1649)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麟枰大君)의 사저였으며, 이승만 박사가 해방 직후 귀국한 뒤 1947년 10월부터 거처로 삼아 경무대(景武臺)에 입성한 이듬해 8월까지 기거했다. 이화장 내에 있는 정자는 1948년 7월 제헌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초대 내각 각료를 조각(組閣)했던 곳이라 조각정(組閣亭)이라 명명될 정도로, 대한민국 건국사의 살아 있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이화장 입구에 있는 이승만 박사의 동상에 헌화·참배한 김무성 대표는, 이후 이승만 박사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와 사저 뒤뜰에서 다과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방문해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양자인 이인수 씨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승만 박사가 있었기에 건국이 가능했던 만큼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부로 예우할 것임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사진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방문해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양자인 이인수 씨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승만 박사가 있었기에 건국이 가능했던 만큼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부로 예우할 것임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사진DB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광복절' 하면 독립을 위해 내 목숨보다 나라 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둔 순국선열들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일으켜 건국하신 이승만 박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만 박사의 애국 정신과 건국 과정에서의 탁월한 예지력이 있었기에 (건국이) 가능했던 점,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건국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화장을 나서는 길에도 취재진과 만나 이승만 박사의 공과(功過)에 대해 "공보다 과가 크면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과보다 공이 크면 긍정적인 면만 바라봐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집권여당 대표가 이화장을 방문한 것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튿날인 15일에도 김무성 대표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애국 행사에 참여해, 이승만 박사 재평가 주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광복 70주년·건국 67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해 "지난 70년은 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역사"라며 "67년 전 대한민국의 건국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축사했다.

    나아가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서 우리나라의 국부로 예우해야 한다"며 "박정희·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훌륭한 업적들을 모두 높이 평가해서 긍정과 화해와 포용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건국 67주년 국민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뒷편으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사진이 담긴 건국 67주년 기념 애드벌룬이 나부끼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건국 67주년 국민대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뒷편으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사진이 담긴 건국 67주년 기념 애드벌룬이 나부끼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아울러 같은 날 오후에는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는 자유총연맹·재향군인회·재향경우회 등 300여 개 애국·보훈단체가 가맹해 있는 애국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행사로, 이날 국민대회가 열린 청계광장에는 6000여 명의 시민들의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도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이 나라의 구조의 모든 얼개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며 "국부로 추대하자"로 외쳐, 참석자들의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승만 박사가 가졌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한반도 운명에 대한 탁월했던 통찰은 혼돈과 암흑을 뚫고 대한민국이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냈다"며 "이승만 박사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를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민대회에서 5분 간의 연설을 통해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무려 7차례나 거명했다. 또한 연설문에서 최근 주장해 온 현대사 교과서의 개편과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건립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