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라이드 제공
연극 '프라이드(The Pride)'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지난 8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재연 무대를 꾸리고 있다.
‘프라이드’는 전혀 다른 두 시대가 교차하며 펼쳐지는 사랑과 정체성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출신의 영국 작가 ‘알렉시 캠벨’(Alexi Kaye Campbell)의 데뷔작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전 공연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 티켓 오픈 3회 모두 국내 최대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연극 부문에서 월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5년을 각각 배경으로 성(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은 1985년을 배경으로 필립과 실비아 부부의 집에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동화작가 올리버가 방문, 규율과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갈등하는 그에게 필립은 묘한 호감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미묘한 관계를 형성, 실비아의 불안감을 높이며 진행된다.
이어 2015년, 필립과 올리버는 공식적인 연인 사이가 되며 색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이때 과거와 달리 현재는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 이후 필립과 올리버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시시각각 다투는 모습을 보이고 실비아는 둘을 화해시키려 애쓰며 극의 전개를 이끌어간다.
이번 재연 무대에는 드라마 <비밀>, <동이>, <찬란한 유산>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수빈과 공연계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강필석이 ‘필립’ 역에 더블 캐스팅,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의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닌 ‘올리버’ 역에는 <M.Butterfly>, <난쟁이들> 등에서 열연한 정동화와 <모범생들>, <유도소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성훈이 캐스팅, ‘실비아’ 역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인당수 사랑가> 등의 작품에서 감성적인 연기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임강희와 <배수의 고도>, <그을린 사랑> 등의 작품에서 진심이 담긴 연기로 감동을 선사했던 이진희가 출연한다.
한편 연극 ‘프라이드’는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및 연극열전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문의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