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BS Sports 방송화면 캡쳐
    ▲ ⓒ SBS Sports 방송화면 캡쳐
     

    지난주 막을 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8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토트넘 핫스퍼에 1:0으로 승리했다.

    표면적으로는 맨유가 개막전 승리를 통해 최근 몇년 간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토트넘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맨유는 오프시즌 동안 멤피스 데파이, 모르강 슈나이덜린, 마테오 다르미안, 세르히오 로메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을 대거 영입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골 또한 토트넘 수비수 카일 워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9일에는 지난해 각각 정규시즌과 FA컵을 제패한 첼시와 아스날이 스완지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완지와 2:2로 비겼다. 첼시는 스완지 수비수의 자책골에 편승해 2:1로 앞서갔으나 후반 7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퇴장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FA컵 우승팀으로 커뮤니티실드에 나서 첼시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아스날은 웨스트햄에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스날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공격수들의 동선이 겹치면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골키퍼 체흐의 결정적인 실수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를 미국으로 떠나보낸 리버풀은 10일 스토크시티 전에서 후반 85분 터진 펠리페 쿠티뉴의 중거리슛 한방으로 1:0의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리버풀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오히려 스토크에게 결정적인 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네 명이 모두 경고를 받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역대 최소승점 우승팀이 나올 가능성을 점칠 정도로 매 라운드마다 예측불허의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