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성웅 고아성 ⓒ오피스 포스터
    ▲ 박성웅 고아성 ⓒ오피스 포스터

     

    2012년 개봉한 영화 '이웃사람'과 2013년작 '숨바꼭질'에 이은 일상 속 공포를 다룬 영화 '오피스'가 8월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웃사람'과 '숨바꼭질'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선사하는 현실감 넘치는 공포는 대한민국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피스'는 이렇게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담아낸 또 하나의 충격적인 스릴러로 기대받고 있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가 선택한 장소는 바로 유독 경쟁의식이 강한 한국 사회, 그 안에서 한 치의 물러섬과 관용 없이 치열한 경쟁이 매일 같이 벌어지는 곳 ‘회사 사무실’이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과중한 업무에 치이고,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참아내야 하는 스트레스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 영화는 이처럼 빡빡한 직장 생활로 강박과 불안함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피폐한 정서를 반영해냈다.

    주인공 ‘이미례’와 ‘김병국’ 과장을 비롯한 영업 2팀 사원들을 극 중,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무게를 느끼는 가장, 정규직에 목마른 청년 인턴, 목표 의식 없는 수동적 태도의 사원, 실적에 목을 메는 안하무인의 상사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사원 캐릭터로 사실감 넘치게 묘사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나, 그리고 내 동료라고 여겼던 평범한 주인공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은 결코 공포의 장소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사무실’이라는 익숙한 배경과 만나 관객들에게 더욱 긴장감 넘치고 오싹한 스릴감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