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 참전용사들 "We Go Together" 선창하며 기립박수로 화답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동행한 새누리당 의원 일동이 26일(한국시각) 워싱턴DC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6·25 미 참전용사 만찬회장에서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동행한 새누리당 의원 일동이 26일(한국시각) 워싱턴DC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6·25 미 참전용사 만찬회장에서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6·25 전쟁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큰절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미 첫 공식 일정을 열어젖혔다.

    7박 10일 간의 방미 일정 중 첫 공식 일정을 6·25 미 참전용사 만찬으로 잡은 것은, 분단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 자신의 안보관이 확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26일(한국시각)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해 자신을 영접하러 나온 안호영 주미 대사와 오찬을 함께 하며 방미의 취지와 의도를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동맹국"이라며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간다는 '고 투게더(Go Together)' 정신으로 정당 외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워싱턴 DC로 이동한 김무성 대표는 보훈용사촌을 둘러본 뒤, 더블트리 호텔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그 가족, 주미 재향군인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영화 '국제시장'의 흥남 철수 장면을 언급하며, 6·25 전쟁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함께 피를 흘리면서 형성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레너드 라루 메러디스 빅토리아호 선장이 이미 선적한 25톤의 전쟁 물자를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웠다"며, "생명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의 도움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국제시장을 본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한국전쟁과 한미 동맹이 단순히 흘러간 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계속 가꾸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에서는 존경하는 어른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며, "자리에 계신 참전 군인 여러분과 6·25 전쟁 때 돌아가신 미군, 실종돼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군 분들을 기억하며 한국의 관습대로 큰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방미 일정에 동행한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이군현 전 사무총장과 장윤석·강석호·심윤조·양창영 의원을 연단으로 모두 불러올려 다함께 큰절을 했다.

    래리 키너드 6·25참전용사회장은 "정말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만찬에 앞서 김무성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수정구에 새겨져 있는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를 큰 소리로 선창했다.

    이에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기립박수로 김무성 대표 일행의 큰절에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방미 첫날의 일정 전체를 6·25 참전용사 위로와 격려에 오롯이 할애한 김무성 대표는 27일(한국시각)에도 한미 동맹과 안보를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27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6·25 참전 기념비에도 참배한다. 이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미국 상하 양원 및 각 주(州) 유력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