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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완 감독 ⓒ뉴데일리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테랑'을 연출한 과정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베테랑' 언론시사회에서 액션신 연출에 대해 "카 액션 장면에서 오토바이가 부서지는 장면은 실제로 많이 위험했다. 정두홍 무술감독도 말릴 정도였다"며 "당시 스턴트맨이 정면충돌해서 차 앞 유리에 턱이 찍혔다. 이빨이 보일 정도여서 응급실에 바로 데려갔다. 그 친구가 '자기 때문에 NG가 나서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더 열심히 찍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평소 내가 갖는 분노나 상실감을 많은 분들도 가지셨으리라 생각했다. 액션은 누구와 싸우느냐보다 누구를 상대로 싸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태오라는 인물을 만든 사회 시스템을 그리고 싶었다. 그를 과보호하는 시스템이 사람을 괴물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캐스팅 비화에 대해 "내가 아닌 배우들의 역량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고 싶었다. 나는 판을 만들 뿐이고 캐스팅에 가장 신경쓴다. 누구나 캐스팅 과정에서 주인공에 신경쓰지만 나는 조연 배우들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쓴다. 나는 배우들의 개성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하기보다 내가 좋은 작품을 낼 수 있게 배우들에게 의지한다"고 겸손한 말을 전했다.
한편 '베테랑'은 한 번 꽂힌 것에는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분)과 20년 경력의 '오팀장'(오달수 분) 등으로 구성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가 배후에 있는 사건을 건드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과 연기파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의 조합으로 대중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8월 5일 개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