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주니어ⓒ뉴데일리
    ▲ 슈퍼주니어ⓒ뉴데일리


    그룹 슈퍼주니어가 2005 10월데뷔 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아이돌 그룹이 10년동안 활동을 이어오는 현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드문 일이다. 정상의 인기를 달렸던 팀들도 5년에서 6년 이상을 넘기지못했던 적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슈퍼주니어의 10주년은 그만큼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슈퍼주니어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스페셜앨범 ‘Devil’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멤버들은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서는 자리에서 약간 떨리면서도 설레이는 모습을 보였다.

    리더 이특은 매번 앨범을 낼때마다 마지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해왔는데 어느덧 10년이 됐다, 10년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하며 멤버들의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보니 점점 멤버들을 위하는 감정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특의 튀지 않지만 묵묵한 리더십과 따뜻한 마음을느낄 수 있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예성도 “3년의 공백기 동안 멤버들의 소중함을절실히 느꼈고,다시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열심히하겠다라고 말하며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슈퍼주니어의 이번 앨범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와 멤버 동해의 작곡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타이틀곡 ‘Devil’은 히트 작곡가 켄지가 작곡한 트렌디한 멜로디의댄스곡이다.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을 ‘Devil’의성향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슈퍼주니어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한껏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특은 예전보다 힘을 많이 뺐고,자연스러운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하며 슈퍼주니어의대표곡을 ‘sorry sorry’로 많이들 말씀해 주시는데 이제는 ‘Devil’이되지 않을까,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하며 곡에 대한은연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Alright’ 10년간 함께 동고동락해 온 멤버들의 사랑과 우정,팬분들에 대한 진솔한감정을 담아낸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바운스 비트와 스윙 재즈의 세련된 편곡이 인상적이다. 동해는 “10년동안 옆에 있어준 멤버들에게 느끼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고,아무리힘든 길이라도 멤버들과 함께하면 너무 좋고 힘이 될 것 같아서 ‘Alright’을 작곡했다라고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가사를 쓰면서 눈물을흘렸다는 이특의 말에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눈앞에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그때 생각난 영화는 슈퍼주니어가 출연한 꽃미남 연쇄살인사건이었다라고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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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Devil’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에멤버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시원은 기존 뮤직비디오와는다른 점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하며 도전정신이살아나고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특은 아름다운 여성 분들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는데 이제 우리가 이렇게 섹시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를 찍게되서 매우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가능하다면 19금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굉장히 진한 그림과 강한 퍼포먼스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조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때 일어난 에피소드도공개했다

    이특은 촬영 당시 여성 출연자 분들이 너무 예뻐서 굳어있었다,감독님이 옆에서 걱정하실 정도였다라고 입을열었다. 근데 희철이가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을보고 오기가 생겨서 제 파트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옷을 갈아입고 다시 연기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당시 이특이 그 다음날 프로그램 녹화가 있었는데도 재촬영에 임하는 열정에 매우 놀랐다, 하지만 결국 우리 두명이 나온 장면들 때문에 뮤직비디오가 망가진것 같다라고 농담 섞인 말을 전했다.

    슈퍼주니어는 예능돌이라고불릴 정도로 각종 방송활동을 통해 다방면의 끼와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런 그들의 탁월한 입담과 재치는현장에서도 종종 빛났다

    김희철은 지금까지 미모(?)를 관리하는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요즘 굉장히 잘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농담으로 하는 말이아니고,제가 처음 나왔을때는 저만큼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거의 없었다,기자님들이지어준 크로스섹슈얼이라는 이미지에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의 얼빠팬들을 위해요즘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시원이 다이어트 식단을 짜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SNS에 다이어트식단을 찍어서 올리는 모습을 자주본다는 MC 이지애의 언급에 김희철은 최시원이 자기가 말 같이 생겨서 그런지 계속 풀만 먹인다라고 하며현장을 폭소케했다.

    슈퍼주니어는 10년동안 롱런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생각을 밝혔다. 이특은 특별한 비결이라기 보다는 그냥 하면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너무 생각이 많으면 이도저도안된다,때로는 단순하게 한가지를 쭉 파고드는게 좋을 수 있다라고전했다

    김희철은 강타형이 너희는 서로 싸우기도 많이 하고그때마다 바로 오해를 풀기 때문에 그만큼 오래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슈퍼주니어는 10년의 활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말했다.

    이특은 한국가수 최초로 프랑스 공연을 했던 기억을 꼽았고,동해는 첫데뷔했던 날을 언급했다.

    예성은 “2년 연속으로 앨범판매50만장 이상을 기록했던 게 영광스럽고 잊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음원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장에서 그 정도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것은 슈퍼주니어의 엄청난 스타파워를증명하는 수치다. 

    슈퍼주니어, 이제는 더 이상 주니어가 아니지만 그들이 보여준 활기차고밝은 모습은 왜 그들이 10년이라는 긴 세월 속에서 자신들의 이름으로 활동 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 다함께손을 앞으로 뻗으며 외치는 슈퍼주니어의 단체 인사는 데뷔때나지금이나 한결같이 똑같다. 이렇듯 언제나초심을 잃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 10년 후의 슈퍼주니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더욱 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스페셜 앨범 ‘Devil’ 16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이 공개됐으며 음반도같은 날 출시됐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16 Mnet'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7 KBS '뮤직뱅크', 18 MBC'음악중심',19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