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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심야식당 포스터 ⓒ바람이 분다
    ▲ 심야식당 포스터 ⓒ바람이 분다

     

    '심야식당'이 한국 드라마로써는 드물게 하루 방송 분량이 한 회당 30분, 2회씩 구성돼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힐링드라마로써 부담없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와도 잘 부합된다.

    보통 일본 드라마는 40분씩 10회에서 12회로 구성된다. 이런 짧은 길이의 작품은 국내에 들어오면서 평균 60분씩 16회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국내 시청자들이 해외 원작 리메이크 작품에 대해 혹평해 온 이유도 드라마의 늘어난 시간과 회차수에 따라 늘어진 스토리 전개 때문이다.

    그 예로는 과거 방영된 드라마인 '수상한 가정부' '여왕의 꽃' '라이어 게임' '노다메 칸타빌레' 등이 있다.

    하지만 '심야식당'은 이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최대웅, 홍윤희 작가는 "30분이라는 시간은 '심야식당'의 잔잔한 호흡이 맞아 떨어지는 적당한 시간이기 때문"이고 밝혔다.

     

  • ▲ 심야식당 포스터 ⓒ바람이 분다

     

    캐릭터와 에피소드 측면으로 보자면, 일단 캐릭터는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지만 국내 정서에 맞게끔 원작 속 게이마담 혹은 스트립걸 같은 논란이 될만한 화류계 인물들은 배제했다.

    '심야식당'의 핵심인 요리는 국내에 맞게 각색했다. 원작에 등장했던 일본음식을 한국인들이 자주 접할 수 있고, 사연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우리나라 음식들로 교체한 것. 요리야말로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심야식당' 인기의 주역이었던 마스터 역을 맡은 김승우의 활약이 '심야식당'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다. 말수가 거의 없고 무뚝뚝하지만 손님이 찾는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주고, 그들의 사연을 묵묵하게 들어주는 마스터는 화면을 넘어 시청자들에게도 따스함을 전한다.

    마스터 역은 마니아들의 충성도가 높은 캐릭터인만큼 김승우의 부담감도 적지 않다. 김승우는 진심으로 연기한다면 그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한편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드라마로, 이 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스토리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