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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태현 ⓒYG엔터테인먼트
    ▲ 남태현 ⓒYG엔터테인먼트

     

    '심야식당' 그룹 위너의 남태현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태현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에서 학생 민우역을 맡아 연기했다.

    방송 이후 '심야식당'은 확실히 화제를 모았다. 방송 다음 날까지 '심야식당'과 '남태현'이라는 키워드는 종일 각종 포털사이트 상단을 차지한 것. 일부 시청자들은 남태현의 발음과 표정연기가 어색했다며 그의 연기력 논란을 제기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황인뢰 감독의 숨은 의도가 있었다. 황인뢰 감독은 1981년 MB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때부터 '고개숙인 남자' '궁' '돌아온 일지매' 등 13편 이상의 드라마를 38년간 연출하며 배우들에게 디렉션의 억압을 주지 않기로 유명했다.

    황인뢰 감독은 배우 최불암, 최민수, 이미숙, 김희애, 김혜수, 정일우에게 대했듯이 남태현에게도 억압된 틀을 주지 않고 본인의 연기를 자유롭게 펼치도록 했다. 이는 가수 남태현의 첫 연기도전에 대한 혹독한 훈련일 수도 있다.

    황 감독은 자유로운 촬영 분위기와 더불어 '심야식당'의 서정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롱테이크 촬영 기법을 주로 사용했다. 때문에 남태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에 더욱 깊이, 오래 남을 수 밖에 없었기도 하다.

     

  • ▲ 남태현 ⓒYG엔터테인먼트


     
    남태현은 분명 가수를 겸한 신인 연기자다. '힐링'을 주제로 한 느린 호흡의 이 드라마는 전체적 느낌이 확실히 기존 한국 드라마보다 독특한 만큼 그가 맡은 학생 역할 또한 시청자들에게 평범하게만은 다가오지 않았을 터이다.

    그를 기존 한국 드라마 등장인물과의 비교, 가수라는 출신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심야식당'의 진짜 색깔을 읽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앞으로 '심야식당'은 18회가 남아있다. '평가'라는 긴장의 마음을 내려놓고 진정 힐링의 마음으로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SBS '심야식당'은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 10분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