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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미생’, ‘내일도 칸타빌레’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이 모두 이같은 만화 원작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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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에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와 송혜교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풀하우스’는 원수연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고, 장나라, 류수영, 장혁 주연의 ‘명랑소녀 성공기’와 장안의 화제 였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도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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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더 두드러지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가 다시 영화로 제작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작가의 작품보다는 일본에서 성공한 만화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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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4일 자정에 ‘첫방’을 시작하는 드라마 ‘심야식당’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먼저 만화가 히트했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제작으로 이어진 경우로 영화 ‘심야식당’은 한국에서도 지난 달 이미 개봉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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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심야식당'의 배우 코바야시 카오루가 지난달 6월 8일 직접 내한, 언론 시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렇게 만화가 먼저 히트를 치고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현상이 빈번해진 것에 대해 영화 및 드라마 제작관계자들은 “만화가 히트를 쳤다는 것은 그 만큼 소재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된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돼도 히트될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며 “특히 최근에 종편과 케이블 방송의 출현으로 채널이 다변화 되고 블록 버스터급 외화배급 등으로 국내제작환경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나 투자자들은 흥행을 보증해줄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셈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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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영화제작자는 “만화에서 스토리를 차용하기 때문에 시청자나 관객이 소재에 대해서 식상하고 진부하게 느낄 수 있고, 이미 만화 속 캐릭터가 상상 속에 독자들의 마음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연기의 틀을 깨지 못하거나 연기가 미숙할 경우 대중들은 그 만큼 큰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제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웹툰의 인기와 더불어 얼마전 ‘마음의 소리’가 시트콤드라마로 제작되기로 결정했고, 웹툰 ‘치즈인더트랩’ 역시 박해진을 전격 캐스팅해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
한편 드라마 ‘심야식당’은 1회는 ‘가래떡 구이와 김’이라는 타이틀로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식당의 콘셉트에 맞춰 5일 밤 12시 10분 SBS를 통해 방영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