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소 1년…프로 최대 3개월…도핑 징계 형평성 논란
  • 【뉴데일리 스포츠】4대 프로 스포츠 중 농구를 제외한 야구, 축구, 배구에서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나왔다. 지난 22일 축구 선수 강수일부터 23일 배구 선수 곽유화, 25일 야구 선수 최진행까지 연거푸 도핑으로 각 경기 연맹에서 징계를 받았다. 

    강수일과 최진행의 몸 속에서는 남성 호르몬 성분이 나왔고 여자 선수인 곽유화의 몸 속에서는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의 몸에서 나온 성분들은 모두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금지 약물로 정해 놓은 것들이었다.  

    프로 선수들은 성적이 곧 돈이다.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는 프로 선수들은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금지 약물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들 선수들은 모두 고의적인 도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약물을 조심히 사용해야 할 프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어디까지나 핑계에 불과하다.

    강수일은 콧수염이 나지 않아 발모제를 발랐다고 주장했다. 곽유화는 다이어트를 위해 약을 먹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최진행은 지인이 준 건강 보조제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각 경기 연맹은 나름의 기준으로 선수들을 징계했다. 강수일은 15경기, 곽유화는 6경기, 최진행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받았다. 

    프로 선수들의 징계는 너무 짧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도핑을 시도했다 WADA에게 덜미를 잡힌 박태환이 1년6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에 비하면 강수일, 곽유화, 최진행이 받은 징계 기간은 짧으면 한 달에서 길면 3개월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징계 차이는 형평성 논란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