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최선을 다하는 김정미골키퍼( 노란색 유니폼)ⓒ방송캡쳐
    ▲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최선을 다하는 김정미골키퍼( 노란색 유니폼)ⓒ방송캡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한국시간)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데는 맏언니 김정미(31·현대제철)의 '슈퍼세이브'가 큰 몫을 했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정미는 당시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스페인의 적극적인 공세를 단 1골로 틀어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22일 프랑스와의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는 후반 10분 현재 무려 3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정미는 이번 대회를 절치부심해왔다.

    대표팀 중 박은선(로시얀카)과 함께 유일하게 2003년 월드컵 경험을 안고 이번 대회 참가한 그는 2003년 대회에서 대표팀이 브라질에 3골, 프랑스에 1골, 노르웨이에 7골 등 11골을 내 준 기억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방했지만 1차전에서 브라질에 두 골을 내주고,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6강 프랑스전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김정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경기가 될지도 몰랐던 프랑스전에서도 프랑스 공격수들의 거친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것.

    스페인과의 경기가 끝난 뒤 김정미는 "코스타리카전이 끝나고는 억울해서 잠도 자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간절함이 통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생생한 오늘, 그가 프랑스전을 잘 마무리하고 독일전을 준비했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