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수사 착수는 정치적 악용" 최민희 "朴이 국민적 공포 위로"
  • ▲ 16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감싸기에 나선 백군기·최민희 원내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6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감싸기에 나선 백군기·최민희 원내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에 대해 연일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35번 환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500여 명 이상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35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시작된 시기가 다르다고 박원순 시장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의료인단체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16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감싸기가 '수사 착수는 국민 건강마저 정치적으로 악용'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공포를 위로'했다는 논거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을 저지른 박원순 시장을 감싸다보니 번짓수를 잘못 찾은 근거를 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밤 10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기자회견이야말로 메르스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국민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백군기 원내부대표는 "정부와 일부 단체는 박원순 시장을 흑색선전과 갈등 조장 운운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박원순 잡기와 국론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며 "모 단체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했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발족식을 하기도 전에 고발을 한 단체나, 박원순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를 지시한 검찰이나, 정말로 국민의 안전을 위한 마음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보수단체의 고발과 일부 언론의 보도 확대,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과정이 현 정부의 전형적인 공안수사 패턴이라는 점에서 정부·여당이 국민 건강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원내부대표도 "포퓰리즘·계급갈등 조장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소가 하품할 것 같다"며 "시대착오적인 청와대의 대응은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가세했다.

    나아가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라며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공포를 위로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