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추인 될 경우 오는 이달 말 취임 전망
  • ▲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홍익대학교 김종석 교수. 그는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홍익대학교 김종석 교수. 그는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새누리당은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에 홍익대학교 김종석 교수를 추인키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 같이 밝히며 "16일 오후 4시 여의도 연구원 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정책 기획에서부터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당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역대 당 대표들은 여의도연구원장에 자신의 측근을 기용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 이주영 전임 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계속 공석이었던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는 김무성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원장에 임명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김종석 교수 임명을 두고 적절한 배치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정치적이 인선이 아닌 '민생'과 '경제'에 기반을 둔 인사라는 평가다. 여권 한 관계자는 김종석 교수에 대해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라고 호평했다.
     
    김종석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저 같은 백면서생(白面書生)이 정당 일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장인 김종석 교수는 보수적인 경제학자로 꼽히지만, 적절한 정부의 시장개입을 주창하는 폭넓은 경제이념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종석 교수는 지난 4월 30일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자격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성명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이 과연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연금 개혁으로 이뤄질지 의문이 든다"며 "우리의 선배들처럼 우리세대도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교수가 당을 떠나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의도연구원에서도 공정하게 여론 조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종석 교수는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연구위원을 지냈고,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한국공기업학회 이사를 지냈다. 이후 한국경제학회 이사, 한국규제학회 회장,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