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함께 사용한 병사 30여명도 격리 조치 나서
  • ▲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메르스) 의심증상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메르스) 의심증상 안내문. ⓒ사진 연합뉴스


    군 당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사 1명을 발견해 채혈 검사를 실시하고, 함께 생활관을 사용한 병사 30여명을 긴급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휴가 다녀온 A일병이, 자신의 어머니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아무런 증상이 없음에도 휴가 기간 동안 어머니를 접촉한 사실을 밝힌데 따른 군의 긴급 대처로 해석된다.

    메르스 의심 병사인 A일병은 휴가 기간 중인 지난 12일, 간호사인 어머니를 만난 후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런 증상이 없던 A일병은 어머니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받자, 군 당국에 어머니를 만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A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간호사)를 접촉한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며, "A일병을 긴급 채혈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같은 생활관 병사 30여명도 다른 시설에 격리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A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A일병이 메르스 잠복 기간인 14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나아가 A일병의 어머니가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기 전에 A일병이 군에 복귀했기 때문에, A일병의 메르스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군 당국은 병사들의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원천차단한다는 의지로, A일병과 함께 생활관을 사용한 30여명의 병사들을 격리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