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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덕수궁 돌담길 노부부.ⓒ뉴데일리 오현지
    ▲ 덕수궁 돌담길 노부부.ⓒ뉴데일리 오현지

    서울시는 14일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와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덕수궁 돌담길은 1884년 서울 정동에 주한 영국 총영사관(현 대사관)이 들어선 뒤 일부 구간 단절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초 와이트먼 대사와 만나 영국 대사관 부지에 속한 돌담길을 시민에게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돌담길과 인접한 대사관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에 대해 동의 했다.

    영국 대사관은 이달 중순 본국에서 보안 전문가를 불러 부지 내 돌담길을 개방할 경우에 대비한 보안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적으로 개방이 되면 영국 대사관 부지에 속해 출입이 금지됐던 돌담길 90m와 대사관이 1950년대부터 도로를 점용하고 있던 돌담길 100m 구간이 시민에게 130여년 만에 개방된다.

    한편 서울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절된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해 순환형 산책로로 조성하려고 했지만 대사관 측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대했다.

    서울시와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께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이날 (돌담길 개방에 따른) 대사관 보안에 대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덕수궁 돌담길 개방, 사진=오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