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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이 첫 방 시청률 7.8%(TNmS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첫 회인 만큼 '맨도롱 또똣'은 주요 캐릭터들을 소개하며 전개의 기초를 다졌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백건우(유연석)와 이정주(강소라) 각자의 생일에 만난 두 사람은 ‘쌍둥이일 수도 있다’는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이는 곧 오해로 밝혀졌고, 10년 뒤 한량 베짱이가 된 건우와 일상에 치이며 고단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주는 각기 다른 이유로 공항에서 재회를 하며 새로운 인연을 예고했다.
     
    로맨틱 코미디답게 발랄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다양한 ‘셀프’ 패러디로 재미를 더했다. 정주가 레스토랑에서 건우와 엇갈리던 날 친구와 건우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나오던 음악은 박홍균 PD와 홍자매 작가들이 처음 만난 '최고의 사랑'의 메인 테마곡인 ‘두근두근’이었고,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를 추격하며 표창을 던지는 상상에서는 역시 박홍균 PD의 연출작이었던 '선덕여왕' OST가 나와 재미를 더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으로 카메오 출연한 소지섭이 등장할 때는 전작인 '주군의 태양' OST가 나와 반가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소지섭은 예전 캐릭터를 센스있게 녹여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로 내려온 정주와 첫사랑 지원(서이안)을 잊지 못해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운영하던 건우가 앞으로 어떻게 함께 제주에서 인연을 맺게 될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2회에서는 건우가 정주의 민트칩이 든 약통을 ‘말기암 환자의 진통제’로 오해하게 된다는 사실이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