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수석 "언론이 이러한 내용 많이 보도해줘야 기업 해외진출 활성화될 것"
  • ▲ 중남미 4개국 순방차 페루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우말라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중남미 4개국 순방차 페루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우말라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맞춰 현지에서 열린 비즈니스 상담이 2억4,0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하는 굵직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 소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우리 기업 48개사가 페루 기업들과 총 241건의 상담을 진행, 1억4,100만달러(17건)의 실질 성과를 거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우리 기업 48개사 중 47개사가 중견·중소기업이라는 점이다. 업종별로는 산업기자재(12개社), 소비재(9개社), 수입(9개社), IT(8개社)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다.

    상담에 참석한 페루 기업은 152개사. 중동 상담회의 평균 기업수(65개社)를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페루에서의 한국 붐을 실감한 상담회"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상담회에 참석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유통 분야의 2위와 5위 기업인 또뚜스(Tottus)와 쏘디맥(Sodimac), 자동차 AS분야 1위인 IZA 모터스 등 페루 유력 바이어는 물론 인근 국가인 에콰도르의 최대 기업 엘후리(Eljuri) 그룹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칠레와 브라질 상담회에서도 인근 국가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콜롬비아 상담회에서 거둔 성과를 합산할 경우, 실질적 성과는 2억4,18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기술력이 높은 우수 제품들을 제대로 된 바이어들을 만나 팔 수 있게 하려면, 정부는 이러한 순방을 통한 상담 기회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

    언론도 이 같은 사실을 최대한 많이 보도해줘야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 청년 창업가들까지도 이 사실을 알고 해외에 눈을 돌려 많은 실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정보와 기회를 갖고 경제에 활력을 일으키고, 경제 부흥에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정치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협조를 해주면 국내 정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통상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통상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페루 대통령궁에서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FA-50 경공격기의 수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양국의 진행해온 KT-1P 공동생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나아가 FA-50 경공격기 등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 협상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양국이 진행해 온 KT-1P 기본훈련기 공동생산은 일찍이 마추픽추를 건설한 페루인의 과학기술 DNA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우말라 대통령 정부의 의지가 만들어 낸 성과"라고 밝혔다.

    현재 군 당국과 KAI는 올해 하반기 페루의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사업과 관련한 기종 선정을 앞두고, 우리가 개발한 경공격기인 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등을 합친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페루 제대혈 은행 설립 사항이 포함된 보건분야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제대혈 관리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강조했고, 페루 복지부 장관도 전문인력 파견을 요청하면서 공동연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제대혈 등 협력약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제대혈 관리시스템을 페루에 전수함으로써 제대혈 관련 의료인력의 진출, 의료기기 및 장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