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계 공산혁명 과정: 의식화·조직화·투쟁화

    통합진보당은 지하당이 합법정당이 된 최초 사례

    金泌材   


  • △ “의식화 교육이라는 것이 서울시교위 등에서 문제제기한 것일 뿐 실제로 일선에서는 별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이수호 교사, 1985년 5월18일자 ‘동아일보’ 보도)

     △ “정원식 문교부 장관은 ‘의식화’의 기준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일부 폭력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적인 교육을 하거나, 교육범위를 크게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는 4가지를 들었다” (1989년 5월28일자 ‘한겨레신문’ 보도)

    공산혁명은 의식화-조직화-투쟁화(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1단계 의식화 과정은 대다수 국민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세계관(유물론에 대한 자각)을 받아들이도록 변화시키는 것이다.

    의식화의 유형으로는 공개적 의식화와 非공개적(지하) 의식화가 있다. 공개적 의식화는 일선 초-중-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親北反美교육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학입학 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초보적 의식화, 동아리를 통한 집단 의식화, 대학신문 등 출판물을 이용한 의식화, 문화-예술 공연을 이용하는 의식화 등이 공개적 의식화에 해당된다.

    非공개적(지하) 의식화는 비밀리에 공산혁명 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혁명인자를 대상으로 고도의 공산화 교육이 이뤄진다. 의식화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각종 재야단체, 노동단체, 종교단체, NGO 등이 자매결연을 통해 공개-非공개 의식화를 한다.

    구체적인 의식화 과정은 현실비판단계->저항의식고취->체제부정->공산주의 이념 주입->공산주의 혁명이론 무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단계 조직화 과정은 의식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실제 공산혁명 조직을 결성하는 것으로 소규모 의식화 그룹결성->조직 내 지하지도부 결성->지역별 지하지도부 결성(전국규모)->지하당 결성의 과정을 거친다. 從北세력은 지하당 과정을 거쳐 합법정당 건설에 전력을 다했는데, 그 결실이 바로 민노당(민주노동당, 現 통합진보당의 前身)이었다. 

    북한은 과거 민노당을 “민족민주전선 건설의 주체”로 치켜세우며 노골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왔다. 북한의 對南전위기구인 ‘반제민전’(舊한민전)은 2004년 총선 당시 “민노당을 반드시 국회에 진출시켜 대중적 진보운동을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했었다.

    민노당을 겨냥한 북한의 구체적인 對南지령은 다음과 같았다.

    ▲ “민주노동당은 강령과 공약에서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자주와 통일, 새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중략) 2000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 (주체 89년(2000).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하나’)

    ▲ “한국의 대표적 진보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중략) 통일전선사업에서의 민주노동당의 역할은 비약적으로 제고될 것이다.” (주체 90년(2001년). 한민전의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진보정당건설은 시급한 과제’ 中)
     
    ▲ “主體思想이 시대의 향도사상으로 민족민주운동의 지도이념으로 자리 잡았다...한국변혁운동의 지도핵심은 主體思想으로 정신무장하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 투쟁과 실천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중략) ‘전국연합’, ‘민중연대’, ‘통일연대’, ‘민주노동당’은 향후 실질적 ‘민족민주전선’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주체이다.” (주체 90년(2001년). 한민전의 ‘한국민족민주운동의 새로운 전진을 위하여’ 中)
     
    ▲ “민노당은 향후 자주-민주-통일을 기본강령으로 하는 대중적인 혁신정당으로서 위상을 가지고 의회를 넘나들며 ‘민족민주주전선’사업에 복무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중략) 主體思想으로 정신무장하고 민중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한국민족민주운동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다”(上同)

  • ▲ 서울시교육감 이수호(사진 중앙 인물) 후보 당선자 발표 기자회견/이수호 후보 블로그
    ▲ 서울시교육감 이수호(사진 중앙 인물) 후보 당선자 발표 기자회견/이수호 후보 블로그


    3단계 투쟁화 과정은 의식화-조직화한 운동권 세력을 실질적으로 가동시키는 실천과정(시위-집회)이다. 기본 전략은 ‘연속 2단계 혁명론’과 ‘1단계 혁명론’이 있다.

    여기서 ‘연속 2단계혁명론’이란 ▲1단계(예비혁명) 민주화쟁취 ▲독재타도 주장 ▲現정권 타도 후 민중권력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2단계(목적혁명) 사유재산철폐(예: 재벌해체) ▲공산당 일당 독재 권력을 수립하는 것이다.

    ‘1단계 혁명론’은 1단계(예비혁명)를 생략하고, 노동자 계급이 빈농(貧農)을 동맹군으로 삼은 뒤, 부르주아 계급을 고립화시켜 사적소유철폐, 부르주아 타도, 프롤레타리아 독재권력 수립을 내용으로 하는 공산혁명 전략이다.

    북한과 남한의 NL계열이 주도하는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NLPDR) 전략은 먼저 통일전선을 확보하고, 美帝축출(주한미군철수)과 保守정권을 타도한 뒤 容共정권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후 연방제를 통해 사적소유철폐와 프롤레타리아 독재권력 수립을 내용으로 하는 본격적 공산혁명(북한 주도 ‘수령독재 공산국가’ 완성)을 수행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