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덕성 검증이 거의 없는 청문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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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7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인사청문 결과 이병호 후보자가 국정원 수장으로서 결정적 흠결이 없다고 보고 여야합의로 보고서를 채택했다.ⓒ뉴데일리
    ▲ 17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인사청문 결과 이병호 후보자가 국정원 수장으로서 결정적 흠결이 없다고 보고 여야합의로 보고서를 채택했다.ⓒ뉴데일리

     

    국회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17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인사청문 결과 이병호 후보자가 국정원 수장으로서 결정적 흠결이 없다고 보고 여야 합의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이 후보자는 수일 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국정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사 19기로 군에 있다가 중앙정보부에 특채로 들어가 안기부 시절 2차장을 지냈다"며 "이병호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이 거의 없는 청문회였다"며 채택 소식을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국정원이 죽는 길"이라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겠다"고 한 이병호 후보자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병호 후보자 인사 말씀 답변이 매우 훌륭했다. 본연의 직무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위는 전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 중립과 개혁 의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청문회에서 여당은 이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야당은 과거 발언 등 도덕성과 이념 편향성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여야가 채택한 인사청문 보고서에는 "이병호 후보자는 정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고 국정원 26년, 외교 업무 3년 등 공직에 있으면서 소임을 완수했다"면서 "국정원을 국내분야와 북한, 해외분야를 나눠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 매우 경직된 역사관을 보였고, 과거 언론 기고문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이라고 칭하는 등 이념 편향적 사고가 우려스럽다"며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평가 절하하는 등 기본적 소양과 인식이 부족하다"며 야당에서 제기한 일부 부정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생각은 계속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중립적으로 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병호 후보자가 준비도 많이 한 것 같다고 여야가 모두 입을 모았다"며 평소에 국정원에 대해서 떠나 있어도 끊임없이 기고하고, 생각하는 분이었다. 그래서 평소에 공부가 많이 되어 있는 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