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위험한 길' 악명에 관광객 되려 모여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악명높은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폐쇄된지 15년 만에 재개방된다.미국의 CNN 뉴스가 스페인 일간지 티 파이즈를 인용해 스페인 당국이 '세마나 산타'라는 성주간 축제에 앞서 26일부터 엘로코 협곡에 있는 '왕의 오솔길'을 재개방한다고 보도했다.왕의 오솔길은 처음에는 3개월동안 무료로 개방하려고 했으나, 이를 늘려 총 6개월 동안 개방할 예정이다. 그 이후엔 통행료가 부과될 방침이다.개장시간은 3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개방되지만,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 연장되고 그 후부터는 다시 오후 2시까지 개방된다.왕의 오솔길은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물자 수송과 이동을 위해 임시로 만든 길이다. 1921년 스페인 알폰소 13세가 댐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건너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됐다.그러나 이후 80년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게 되었다. 이 타이틀에 오히려 스릴과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등반객들 사이에 담력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처럼 여겨지게 됐다.위험한 곳을 더 찾는 등반객 때문에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길을 건너던 중 사망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2000년부터는 아예 출입구를 폐쇄하고, 무단침입 시 70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게 했다.스페인 정부는 '덜 위험하게 만드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7.7km중 2.9km가 나무패널로만 이어진 이 길을 다시 걷을 수 있다는 소식에 등반객과 모험가들이 열광하고 있다.스페인 왕의 오솔길 재개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페인 왕의 오솔길 영화 이름 같다", "스페인 왕의 오솔길 건너면 사우론 등장할기세", "스페인 왕의 오솔길 이 길 막고 있으면 혼자서 천명도 막을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 왕의 오솔길, 사진=유튜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