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막말논란 이어 기념관 폐쇄...막장의 끝은 어디?
  •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공약 내용.ⓒ정청래 의원 공식사이트 캡쳐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공약 내용.ⓒ정청래 의원 공식사이트 캡쳐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을 폐쇄하겠다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포'를 자임하는 정청래 의원의 막장 행태는 어디까지일까.

    수차례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 의원이 최근 '히틀러 막말 파문'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박정희기념도서관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전환 운영 추진' 등의 공약을 23일 현재까지 자신의 공식사이트에 버젓이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위해 지난 2012년 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개관했다. 
 
이 기념도서관 건립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큰 힘을 보탰다. 김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해 역사 속에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기념도서관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이 
소통과 화합의 '김대중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의 공(功)은 오래전부터 국민의 다수가 인정한 사실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정 의원의 히틀러 발언에 이은 '기념도서관 폐지' 발상은 뒤틀린 국가관이 여지 없이 반영됐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  

  •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공약 내용.ⓒ정청래 의원 공식사이트 캡쳐

  • 정청래 의원이 도서관 폐지 주장을 공식적으로 꺼낸 것은 지난 총선 때부터다. 그는 지난 2012년 2월 21일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관 즉각 폐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
    박정희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폐쇄하고 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논란을 키웠다. 

    당시 새누리당은 정청래 의원을 향해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그런 발상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 자체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김성동 서울 마포을 새누리당 후보는 "기념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 화해의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한 국고보조금 200억원과 국민 성금 30억원으로 지어졌다"며 "헌법정신을 무시한 정청래 의원이 무슨 권리로 국가 사업과 국민 정성을 단번에 없애겠다는 것인지 그 진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과거 이 나라의 국가 원수로서 지금과 같은 경제 강국의 기초를 다졌다는 것은 대다수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홍보위원회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보위원회 측은 "기념관은 1960~1980년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이룩해 놓은 조국 근대화 산업화 고난의 시대를 재현해 놓은 산역사의 현장"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을 불순세력이 부관참시하고 있다. 더 이상 참고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