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 "잘 지낸다고 하기엔...너무 힘들어한다"


  • 배우 이병헌이 자신에게 50억을 요구,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된 여성들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處罰不願)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아침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니고 오래 전부터 마음 먹고 있던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애당초 이병헌씨는 가해자들의 처벌 여부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본인 스스로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 분들에 대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컸고, 다른 고민을 할 여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걸 떠나서 이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지금에 와서 누구를 벌주고 안주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환경적으로 달라진 점들도 있고, 무엇보다 가족들도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협박 사건만 놓고 보면 상대편의 잘못이 맞죠. 하지만 대중이 느끼는 그대로, 본인 스스로 원인을 제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경솔하게 행동한 부분이 있으니 누구를 탓하기 보다, 반성하는 차원에서 정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죠.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사건 초기엔 도저히 합의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서로들 너무 많이 와 버린 거죠. 상처도 많이 입었고…. 이젠 정말 정리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이 관계자는 이병헌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버팉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가족의 힘이 컸다"며 "차마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은 못하겠다. 본인 스스로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SNS에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아무리 힘들어도 밥은 먹어야지 않겠습니까? 정말 숨죽이면서 살고 있어요. 게다가 이민정씨는 임산부인데…, 오죽 괴롭고 고통스럽겠습니까?


    지난달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공동·공갈 혐의로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 2월을 선고 받은 이지연과 김다희는 판결에 불복, 21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은 서울중앙지법 제9형사부에 배당됐다.

    현재 미국에서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병헌은 출산을 앞둔 아내 이민정을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