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서 특별 상영회 열려…400여 객석 가득 차
  • ▲ 정의화 국회의장과 윤제균 감독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과 윤제균 감독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오늘의 대한민국과 젊은이들은 우리의 선배님, 선조님들 덕분에 오늘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정 의장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주최했다.

    6.25전쟁부터 파독광부, 월남전까지 한국의 현대사를 '아버지의 삶'으로 그려내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은 3일 기준 누적관객 1,287만 7,247명을 기록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주말께는 1,3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관객수 3위인 <도둑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 정의화 국회의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 의장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니까 우리로 하여금 사람답게 만드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른을 공경하고 오늘의 내가 잘난 것을 내 아버지, 할아버지 선조들 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의 덕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제사상에 밤을 놓듯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를 기억하기 원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다른 씨앗들은 싹이 나면서 씨가 썩고 없어지는데 반해 밤은 5년이고 10년이고 밤나무 뿌리에 붙어있다"면서 "우리 조상들은 세대가 넘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뜻으로 제사상에 밤을 항상 놓는다"고 했다.

    이어 천만 관객을 이끈 윤제균 <국제시장> 감독은 "아버지께 수고하셨다, 감사하다, 인사를 전하려고 소박하게 출발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윤 감독은"제 아버지가 다른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여행을 간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식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하시다 암으로 돌아가셨다"며 "그땐 어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못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의 마음은 누구나 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로 나마 저희 젊은 세대들이 부모님들의 고생과 노력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 상영을 공동주최한 황인자 의원도 "명량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나라사랑을 보았고, 국제시장에서 이 땅위의 모든 애처로운 부모들의 사랑을 보았다"면서 "겨레사랑, 나라사랑 영화가 역대 흥행 1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이 자리가 더욱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4일 국회 의원회관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장이 관객들로 꽉 차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4일 국회 의원회관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장이 관객들로 꽉 차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상영시간인 오후 4시가 임박하자 430석 규모의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이미 상영 일주일 전부터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제공된 무료티켓은 모두 동났다.

    한 참석자는 "이미 국제시장을 봤는데 또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바닥에 앉아 상영을 기다렸다. 또 다른 참석자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한다고 해 달려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특별상영회는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 김정훈, 류지영, 이진복, 한선교 황인자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영주, 윤관석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 의원들은 영화 시작 전 내빈소개를 손사래치며 곧장 상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