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부회장으로 서청원과 함께 아베 총리 면담
  • ▲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은 성과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곤 의원은 16일 전당대회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15일) 도쿄에서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여야 의원 9명이 아베 총리를 만났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와 똑같은 메세지를 전달했고, 아베 총리도 과거와 똑같은 수준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면담에서 서청원 의원은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필설로 다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며, 고노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의화 국회의장의 방일 등 최근 일련의 일본 총리 면담 때마다 반복해서 나온 입장에서 진전이 없는 것이다. 김성곤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의 한인타운을 방문해서 느낀 점도 술회했다.

    그는 "신오쿠보 한인타운이 썰렁했고, 매출이 40% 이상 급감해 100여 개 업체가 폐업했더라"며 "이런 상황이 1년 더 지속되면 한인타운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김성곤 의원은 "한일 양국 사이에는 볼모처럼 잡혀 있는 60만 재일동포가 있다"며 "앞으로 한일 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양심적 학자와 종교인으로 구성된 민간 레벨의 교류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