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정은 회장 방북은 허용…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대신 방북
  • ▲ "아, 왜 북한에 안 보내 주는겨…." 그동안 '꽃셔틀'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박지원 새민련 의원의 방북이 불허됐다. ⓒ뉴데일리 DB
    ▲ "아, 왜 북한에 안 보내 주는겨…." 그동안 '꽃셔틀'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박지원 새민련 의원의 방북이 불허됐다. ⓒ뉴데일리 DB

    정부가 김정은 정권의 요청에 따라 오는 24일 개성을 가려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 길을 가로 막았다.

    통일부는 23일 박지원 새민련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과 함께 방북 신청을 한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 7명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 7명의 방북은 승인했다.

    통일부의 결정에 따라 24일 김대중 평화센터 방북단은 김성재 前문광부 장관이 이끌게 됐다.

    통일부는 “지난 16일 이미 방북했던 박지원 의원이 거듭 북한을 찾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이번 방북의 취지 등을 고려해 방북을 불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새민련 의원은 지난 16일 개성을 찾아 김정일 사망 3년을 맞아 김대중 前대통령 부인 이희호 씨 명의의 조화를 북한 측에 전달했고, 북한 측은 이에 감사한다며 19일 김대중 평화센터 측에 방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박지원 새민련 의원에 대해서만 방북이 불허되자 통일부 안팎에서는 김정일 사망 때의 조화 전달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게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새민련 의원은 김정은 정권과 김대중 평화센터 사이를 오가며 조화와 메시지를 전달, 정치권으로부터 “김정은의 꽃셔틀이냐”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