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과 조윤희가 '병풍도사'와 '삿갓무사'로 만난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은 운명적 연인인 서인국(광해 역)과 조윤희(가희 역)가 저자 거리에서 재회하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윤희는 검은 삿갓을 깊이 눌러쓴 채 누군가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완벽한 남장 차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와 진지한 눈빛이 과녁을 명중시키기도 전에 이미 압도적이다. 그녀의 화살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 삿갓으로 얼굴을 감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인국은 이름난 관상쟁이인 '병풍도사'로 분해 저자 거리에서 관상을 봐주다 모종의 소동에 휘말린 것처럼 보인다. 괴한에게 제압당한 채 올려다보는 그의 시선이 어딘가에 꽂혀 있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구세주를 만난 양 간절한 표정이다. 광해가 괴한을 물리치고 달아날 수 있을지, 왜 귀한 왕자의 신분으로 저자 거리에 나앉은 관상쟁이가 된 것인지 앞으로 그려질 사건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초들 틈에 자리를 깔고 능청맞게 관상을 척척 맞추는 서인국의 연기가 여러 차례 웃음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왕궁의 위엄 넘치는 왕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던 서인국이 병풍도사로 분해 또 어떤 깨알 재미들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윤희 역시 차에 활을 싣고 다닐 만큼 사극 액션 삼매경에 빠져 있어, 둘의 애정씬 만큼이나 액션의 합도 찰떡 궁합이다. 특히 이날 촬영 분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함께 3년만의 재회가 가져다 준 강렬한 동요를 동시에 표현해야 했기에 두 배우의 찰진 호흡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 현장에서 서인국과 조윤희는 드라마 속 커플다운 훈내를 발산하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지지 않는 열의를 보여 스태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4회는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왕의 얼굴' 서인국 조윤희, 사진=KBS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