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 ▲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뉴데일리
    ▲ 류근일 본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뉴데일리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인터뷰 책 제목이라 한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여기서 그는 이석기와 그의 <경기동부연합>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통합진보당에선) 특정 정파가 지하당처럼 움직였다.
    여기(지하당)에서 오더(order)를 내리면 그것을 다 관철했다.”

    이 말은 그런 건 없다고 잡아떼는 이석기와 그 일당, 그리고 그들을 원내외에서 싸고도는 광의의 NL 계열에 대한 통렬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진보] 밖이 아니라 안에서 모든 걸 보고 듣고 겪은 현장 증인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안검사는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현장에 있었던 그를 속일 수는 없다.
    통진당 해산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헌법재판소는 이 점에서 [노회찬 증언]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노회찬 증언]에 의하면 그 특정 정파(경기동부연합)는 분명히 존재했고, 그것은 당(黨)이란 대중조직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상위조직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5월 12일의 합정동 모임 때 당직도 맡고 있지 않은 이석기가 이정희라는 공식 대표를 단 칼에 베었다.”는 게 [노회찬 증언]의 골자다.

    어떻게 베었나?
    이정희“(북한은)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하자 이석기 “자기 무기 자기가 쏘겠다는데 왜 쏘지 말라고 하느냐?”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이후, 통진당의 모든 [성명서고 뭐고]가 다 달라졌다고 [노회찬 증언]은 말하고 있다.

    노회찬 전 대표의 이념적-이론적 공격은 계속된다.
    북한을 [자주]라고 부르고 적(대한민국)을 [반(反)자주]로 보는 이석기 일당의 프레임도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주민 300만 명을 굶겨 죽인 북한의 참혹한 현실이야말로 외부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체제라고 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리고 그들의 남쪽 친구들에게는 뼈아픈 [긁기]가 될 것이다.

    [노회찬 증언]에 대해 이젠 헌법재판소가 답할 차례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