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1%>김무성 13%>문재인 11%, 개헌논란에 불협화음 여파
  • ▲ 10월 4주차 여야 대선 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 10월 4주차 여야 대선 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개헌 발언으로 인한 당청 갈등이 당내까지 번지면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는 전주 대비 2.9%p 떨어진 12.8%의 지지율로, 여야 전체 대권주자 중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김무성 대표가 대권주자로서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위를 기록한 박원순 시장(20.6%)과는 전주 대비 1.4%p 더 벌어져 7.8%p 뒤쳐졌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졌다.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뉴데일리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뉴데일리


    김무성 대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세월호특별법 타결과 국회 정상화 성과에 힘입어 5주 만에 여야 대권주자 중 1위 자리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개헌론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불협화음을 낸 것에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의 사퇴 논란까지 겹치면서 여권 지지층에서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경북 및 대전·충청·세종 지역과 60세 이상의 보수와 중도 성향에서 즉,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새정치민주연합과 거리를 둬온 안철수 의원은 전주 대비 0.5%p 오른 8.0%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개헌론에 반대 입장을 밝힌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0.2%p 소폭 상승한 7.9%로, 5위를 기록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은 0.4%p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4.5%로 0.4%p 하락했으나 순위는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주 대비 1.7%p 올라 4.3%를 기록, 8위로 상승했다. 최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건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 10월 4주차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 10월 4주차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5%p 떨어진 43.1%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0.5%p 오른 20.9%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 2주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양당 격차는 22.2%p로 좁혀졌다. 

    새정치연합은 주로 영·호남 지역, 60세 이상,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8%, 2.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