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뷰티·조아스·유미전자 감전사고 예방 장치 미흡…수입제품, 국산제품 가격 최대 5배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전기 고데기가 감전 등의 위험성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10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발표한 <전기 고데기(전기 머리인두)>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 결과,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3개가 국가기술표준원 [자율안전확인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 고데기의 경우 물이 있는 곳에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높아 감전 보호에 대한 안전성이 중요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이번 조사결과, 안전성 테스트 중 감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보호 장치 부분에 예스뷰티(YB-3100), 조아스(JHC-3763), 유미전자(PN-525M)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예스뷰티(YB-3100)와 유미전자(PN-525M)는 충전부에 대한 감전보호부분 중 전기가 흐르는 부분에 대해 기초절연, 부가절연 2가지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기초절연만 장착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조아스(JHC-3763)는 표시사항의 전격입력과 전격전력의 오차가 -19.2%로 자율안전기준의 허용오차 범위(±10%)를 초과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 정격전압과 정격소비전력을 명확히 구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요구되는 제품도 있었다.

    로벤타(SF6052K0)는 정격전압과 정격소비전력 구분표시 없이 단위로만 표시했고, 바비리스(ST227K)는 정격전압에 정격소비전력을 함께 표시했으며, 엘라(EHS-7511)는 [정격]으로 표시해 정격전압과 정격소비전력을 함께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의한 품질표시 및 안전인증마크 표시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제품명칭, A/S번호, 사용설명서도 모두 첨부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의한 표시사항의 의무 기준 이외에 제공되고 있는 제조시기, A/S 번호 등의 정보는 소비자의 구매 및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항 역시 표시사항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표시된 A/S 번호 또는 제공되는 연락처로 연결이 되지 않아 이를 확인하고 수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예스뷰티와 유미전자는 판정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추후 시정을 약속했다”며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품질표시사항보다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품질표시사항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가격,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유닉스UCI-2932A(2만3479원), 엘라 EHS-7511(1만8738원)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제품은 필립스 제품(8만7834원)으로 가장 저렴한 유미전자 제품(1만7800원)과 약 5배의 차이를 보였다. 


  •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전기 고데기 판의 크기가 2.5cm 내외 제품 중 가장 최신 제품(지난 7월 7일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선정했다.

    예스뷰티, 유닉스, 조아스, 유미전자, 필립스, 레브론, 로벤타, 바비리스, 비달사순, 엘라를 포함한 10개 브랜드다. 

    테스트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K60335-1(전기용품안전기준 일반요구사항), K60335-2-23(피부손질 또는 모발손질용 전기기기의 개별요구 사항) 테스트 방법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 전기 고데기 이용 가이드

    ■ 보관할 때
    사용 후 보관할 때는 전선을 감아서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플러그와 전선의 시작 부분이 전선의 꺾임이 지속될 경우, 전선의 끊김 등으로 인한 고장과 감전 및 누전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용 후 전원을 뺀 후에도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손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특히, 이 때 어린이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 사용할 때
    사용 전 전선 부분의 꼬임이 있을 경우, 반대로 풀어서 전선의 꼬임을 풀어준 다음 사용하도록 한다.  

    판의 틈 사이로 이물질이나 모발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물질이나 모발이 들어가는 경우, 고장을 일으키거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중 작동이 멈추면 반드시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아 놓는다. 한 콘센트에서 다른 전열 제품과 동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동시에 많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용량이 초과돼 단선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 = 녹색소비자연대, 러브즈뷰티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