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균형적 불만족 추구해야 할 때" 큰 틀서 합의안 유지 시사
  • ▲ '골치 아프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머리를 짚고 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7일의 원내대표 합의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증인 선정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합의안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DB
    ▲ '골치 아프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머리를 짚고 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7일의 원내대표 합의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도, 증인 선정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합의안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1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새누리당이 대승적 자세를 가지라"고 주장했다.

    당내외에서 거센 반발에 흔들리고 있는 '박영선호'가 화살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영선 위원장은 "어제(10일) 밤에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증인 협상이 결렬됐다"며 "청문회가 진행되지 않으면 진상조사위원회로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증인 선정 문제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지난 7일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옹니'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박영선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은 패키지 협상"이라고 규정하며 "여야 정책위의장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내대표) 합의는 무의미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박영선 위원장은 큰 틀에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그대로 가져가려는 태도도 유지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은 여야 모두가 절대적 만족이 아닌 균형적 불만족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유정복 인천광역시장(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의 증인 선정 문제에서 새누리당의 양보를 받아내 1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을 강행돌파할 명분을 찾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으로는 양보를 받아내지 못해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그 화살을 새누리당으로 돌리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의미도 있다. 박영선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욕심을 버리고 거대여당으로서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음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세월호 국정조사 증인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오전 10시부터 정책위의장 협상을 재개했다. 오전 11시부터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박영선 위원장이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