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이나믹 듀오의 김윤성(a.k.a. 개코)ⓒ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다이나믹 듀오의 김윤성(a.k.a. 개코)ⓒ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네 박자 리듬을 사랑한 열세살박이, 구슬치기 말뚝박기보다 더 좋았던 힙합. '일만시간의 법칙'을 지킨 초등학교 단짝, 최재호(1980년 3월17일생)와 김윤성(1981년 1월14일)에게 성공이라는 건 쫓는 게 아니였다. 그들에게 성공은 그저 열심히 리듬은 탄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본 최재호와 김윤성은 음악이 좋아 뭉쳤고 그렇게 시작한 랩은 평생의 업이 됐다.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달리는 두 사람은 최자(최재호)와 개코(김윤성)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스타가 됐다. 

  • ▲ 다이나믹 듀오의 최재호(a.k.a. 최자)ⓒ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다이나믹 듀오의 최재호(a.k.a. 최자)ⓒ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000년 힙합 트리오(3인조)로 시작했다. 이름은 CB MASS. 이들은 2003년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2004년 듀오로 돌아왔다. 셋보다 나은 둘, 이름은 다이나믹 듀오. 14년차 가수가 된 이들을 알아본 건 국내 랩 음악 팬들만이 아니였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DJ 프리미어(Premier)가 최근 다이나믹 듀오의 진가를 알아보고 먼저 협업(協業)을 제안했다. 

미국의 유명 가수인 제이지(Jay-Z), 블랙아이드피스(The Black Eyed Peas), 마룬 파이브(Maroon 5) 등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프리미어의 러브콜을 받은 다이나믹 듀오는 "최근에 꿈속에 살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16일 홍대 한 공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나믹 듀오는 프리미어와 함께 등장했다. 최자와 개코, 프리미어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최근 완성된 협업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 다이나믹 듀오와 협업한 DJ 프리미어(a.k.a. 프리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다이나믹 듀오와 협업한 DJ 프리미어(a.k.a. 프리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AEOA'와 'Animal'이라는 두 곡을 발표한 이날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공연을 하다가 프리미어와 만나게 됐다. 음악적 교류를 통해 함께 음악을 만들게 됐고 오늘 멋진 음악이 나왔다"고 말했다. 평소 존경했던 프리미어와 일하는 기분에 대해서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개코 모두 입을 모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다이나믹 듀오는 대한민국 랩 음악가를 대표해 본고장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는 "음악을 원했고 음악을 했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 세계에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고 최근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