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에서 고려대학교가 연세대학교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연세대학교의 정재근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욕설을 내뱉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농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는 대한농구협회가 남자농구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국제대회로, 국내에서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가 출전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등에서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선 대학농구 최강 라이벌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만났다. 이날 경기는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지는 등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팽팽했던 전반전은 40-35로 고려대학교가 앞선 상태로 종료됐다. 후반 3쿼터에서 연세대학교는 정성호와 천기범의 3점슛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갔던 연세대학교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준일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승기를 다시 고려대학교에 내줬다. 고려대학교는 4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김지후의 동점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세대학교는 연장 종료를 앞두고 골밑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고려대학교의 수비에 막혀 공을 놓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정재근 연세대학교 감독은 심판에게 반칙이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흥분한 정재근 감독은 심판의 머리를 붙잡고 박치기를 가했다.

    장재근 감독의 박치기로 팀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고 연세대학교는 고려대학교에게 자유투 4개를 헌납했다. 고려대학교는 스스로 무너진 연세대학교를 87대80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치기 후 곧바로 퇴장 조치를 당한 정재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