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북한 디스(DISS)' 탈북 래퍼 돕는다
  • 북한을 비판하는 랩과 북한의 실상을 그린 그림들을 공개해 탈북래퍼 강춘혁씨가 화제인 가운데 강씨를 지원하기 위한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은 "강씨가 음악을 하고 영상음악도 제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금마련 운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강씨가 음악으로 설명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고 북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북한 내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기 위한 모금운동"이라고 RFA는 전했다.

    RFA는 "‘사람’이 독일인의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강씨의 음악활동 지원과 탈북자 구출운동 등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어로 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RFA에 "목표는 '총 3만 달러'"라며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매개체를 이용해 알리고 인권 개선을 모색하는 긍정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Colors of Korea'(http://k-magazin.com)나 'Heart for Korea'(http://heko-berlin.de) 등 다른 독일 단체들도 독일인들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을 홍보하고 기금마련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3일 음악방송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3'에 출연했다.

    12살에 북한 온성을 탈출해 현재 미술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강춘혁은 이날 대한민국 최고의 래퍼 양동근(a.k.a. YDG) 앞에서 랩을 선보였다.

    양동근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강춘혁에게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는 목걸이를 건넸다. Mnet 제작진은 강춘혁과의 사전인터뷰를 통해 그의 그림을 소개했다.


    [강춘혁 프리스타일 랩]

    내 이름은 강혁, 함경북도 온성에서 왔지

    거기 있는 리설주가 조국의 어머니
    But she is not my 어머니

    내 어머니가 아오지에서 얻은 건 결핵
    땅굴 판 돈 착취해서 만든 것은 핵

    배때지에 살이나 빼

    난 두렵지 않아 공개처형
    그래서 여기 나왔다 공개오디션

    그 더러운 돈 나한테 다 가져와
    Show me the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