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 이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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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한 것과 관련해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이나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조를 약속,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각 교체를 예고했다. 그러나 안대희, 문창극 두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두달 전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해 적잖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대적 요구에 브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방치할 수가 없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개혁 과제들의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여기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면 길을 잃게 된다”고 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향해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금껏 현장에서 절절이 느끼고 경험하신 것을 토대로 국가개조와 시급한 국정 과제들을 강력하게 추진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인사시스템 전반의 개선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발표한 인사수석실 신설을 언급하며 “유능한 공직 후보자를 상시 발굴해 인재풀을 만들고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인재를 찾아 쓰겠다”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할 점이 있는지를 짚어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