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이성구가 6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관 20주년 기념 기증작 특별전을 연다.

    작가 이성구는 기업인 출신 화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홍익대 미대를 나온 작가는 농심기획과 제일기획에서 대표이사, 기획·전무이사로 활동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병행해 10여 회에 걸쳐 단체전 전시에 참여했다.

    2006년과 2008년 갤러리 라메르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2010년, 2012년 조형갤러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 2011년 시티은행에서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화백는 강렬한 색상과 대담한 붓터치로 역동적인 화풍을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사물놀이나 소싸움 등 한국인의 정취가 묻어나는 토속적인 소재를 주로 다뤄왔다. 원근법을 배제하고 거친 붓자국으로 '운동감'을 중시한 작품들이 많다.

    이번 특별전에선 '6.25 기록사진'을 작가 특유의 화풍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 특별전을 위해 60여년 전 발표된 기록사진을 수집한 이 화백은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 화백은 작가 후기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 같으면 애써 그려놓은 작품을 과감하게 지우기도 하면서, 현존하고 있는 역사에 자신의 감정만을 입히면서 그렸다"고 밝히고 있다. "거짓이 아닌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그림으로 남기고자 했다"는 게 작품의 제작 의도.

    주변 모든 사람들은 왜 이런 그림을 그리냐며 말렸다. 예술이 추구하는 본질과는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그런 그림을 누가 보고 싶겠느냐며 말이다. 그러나 점점 잊혀져가는 참혹했던 민족상잔의 비극을 되새기면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으로 희생되는 이가 단 한사람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열망을 가지고 붓을 들었다. 이 작품들 중 한 점이라도, 어느 한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한반도 통일기반에 티끌만큼이라도 기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 작가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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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 이성구 갤러리 카페(http://cafe.naver.com/leesungkoo/19567)]

    작가 이성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연세대 대학원 최고위 과정과 일본 게이오 대학원 단기수료 및 삼성그룹 CEO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농심기획 대표이사와 제일기획에서 기획·전무이사로 활동했다. 작가는 한국사생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10여 회에 걸쳐 전시에 참여했으며, 2006년과 2008년 갤러리 라메르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2010년, 2012년 조형갤러리에서 두 번의 개인전, 2011년 시티은행에서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기도 양평의 작업실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