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문창극 총리 내정 반대...“극우꼴통 세상” 박지원 막말까지
  • ▲ 10일 국무총리에 내정된 문창극 후보자. ⓒ연합뉴스
    ▲ 10일 국무총리에 내정된 문창극 후보자. ⓒ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개혁성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인선”이라며 신뢰를 보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극단적 보수 인사”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국정운영 발목잡기라는 야당의 정치성(政治性)과 반대를 위한 반대의 이기성(利己性)이 또 다시 표출된 것이다.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10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갖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정론직필의 정신아래 날카로운 분석력과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정운영의 건전한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숙고를 거듭해서 이뤄진 만큼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조속히 치유하고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도 전향적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 총리후보 내정자는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각을 원만하게 통솔해 국가대개조라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데 진력을 다해주기를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 중앙일보 출신인 문창극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1년 4월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문창극 후보자는 “박근혜 현상은 왜 나올까? 그녀의 판단력이 워낙 출중해 귀담아들어야 하기 때문일까? 또는 정치 신의를 앞세우는 그가 신선해 보여서일까?”라고 반문하며 “그가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었다. 

     

  • ▲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통합 시대정신 부합?

    새누리당의 호평과는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반대로 간 인사”라고 주장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지방선거에서의 충청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총리자리 하나로 만회하려는 임기응변식 인사로,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닌 51%만을 추구하는 박근혜 정권을 위한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등 그간의 언론 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으며,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인사”라며 똑같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한정애 대변인은 “대통령 측근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국정원의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라는 뜻을 그대로 보여준 인사”라고 깎아내렸다. 

     

  •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막말을 내뱉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DB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막말을 내뱉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뉴데일리 DB

     

    ◆ “극우 꼴통 세상 열린다” 막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의 인선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국정원장 후보는 이병기 전 대사?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라고 주장했다.

    “국민 통합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 보수 논객인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 분열 국가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 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 제2의 윤창중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

       - 박지원 의원, 트위터 발언 中 


    앞서 박지원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의 사람들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좌파 성향 총리를 자리에 앉혀놓고 박근혜 정부를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의중이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의 주장대로 인선이 이뤄지지 않자 각종 막말을 쏟아내며 청와대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꼴불견 정치의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원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나오는 걸 보니 적합한 인선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fhll66: 박지원이 비난하는 걸 보니 적합한 인선이네요.

    트위터 아이디 21gangho: 다른 건 몰라도 박지원의 반응만 놓고 보면 잘 된 인사임이 확실한 것 같다.

    트위터 아이디 myholy07: 우파정권에 우파총리가 어떤가? 좌파정권 때 좌파들만 등용하고 무슨소리 하는지. 꼴갑 그만 떨어라.

    트위터 아이디 newsmakerusa: 박지원이가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것을 보니 이번 지명은 참으로 잘 한 것이다. 박지원이가 칭찬하면 문제 있는 인간이란 사실을 채동욱 사건을 통해 충분히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