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서울 전역 순회하며 유권자 표심잡기 총력 "서울 글로벌 5대도시" 공약하기도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앞에서 막판 선거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화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앞에서 막판 선거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화 기자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전역을 돌면서 유권자 설득을 위한 마지막 유세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동대문-동작구-마포구-은평구-강북구-광진구 등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절절히 호소했다. 

    정 후보는 순회 유세에서 "박원순 후보의 2년 6개월 동안 좌편향된 서울 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저의 26년 정치인생을 걸었다"며 "강북을 강남처럼 개발해 서울을 글로벌 5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강서구 우장산역에 위치한 송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의 애매한 국가관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특히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궁금하시죠?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 때 관상도 보지만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박 후보와 이정희 통진당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박원순 후보 옆에 있는 사람 누굽니까?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통진당이 어느 정당인가요? 이석기 의원이 무장봉기하자고 주장했고, 지금 우리나라 헌법 재판소에 '이런 정당 우리나라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정당해산 심판을 받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박원순 후보는 3년 전 선거에서 통진당의 도움을 받았고, 서울 시정을 통진당과 공동 운영하겠다고 했다"며 "서울시정을 통진당과 공동운영하겠다고 하는데 통진당이 운영하는 서울시에서 살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또 "박원순 후보는 '제주도 해군기지는 미국의 침략기지, 우리나라의 역사는 원한의 박물관, 원죄의 창고'라는데, 이 말은 우리 선조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를 가볍게, 우습게 보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나라를 우습게 보는 사람이 서울시장하는 것 앞뒤가 맞는가"라며 자신이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 동행한 김성태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정몽준 시장이 마곡 지구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몽준 후보는 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지지자 및 서울시민과의 대화를 끝으로, 지난 2주간의 유세활동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