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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밤 10시) <너희들은 포위됐다> (연출 유인식, 극본 이정선) 28일 방송에서 로맨스 위주로 흐르면서 수사물의 특징인 짜릿한 스릴과 긴장감이 실종되어 큰 실망감을 주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수사물이다. 로맨스 드라마는 일 주일 내내 식상하도록 TV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본 드라마에서 원하는 것은 스릴 넘치는 수사물이지 사사로운 남녀간 로맨스가 아니다.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수사 과정에서 느끼는 스릴과 쾌감과 통쾌함을 기대한다. 미지의 형사세계를 엿보는 재미를 맛보면서 일반 로맨스가 아닌 수사물에 걸맞는 로맨스가 가미되길 원한다.뻔한 로맨스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이 오랜만에 나온 형사물에 환호를 보내고 잔뜩 기대를 하며 드라마 앞에 않았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기대를 저버리고 사건 수사는 가물에 콩나듯 나오고 서판석(차승원 분)과 김사경(오윤아 분), 은대구(이승기 분)와 어수선(고아라 분) 의 사랑 이야기로 깔고 사적인 이야기를 엿가락같이 늘리면서 수사물의 특징을 잃어버렸다.
수사물은 빠지고 로맨스 위주로 전개하면 식상하고 지루해진다. 일반사람들이 잘 모르는 형사세계와 수사과정을 보는 흥미진진함 속에서 주인공들의 대화와 표정 행동에서 로맨스가 자연스럽게 표출될 때 극의 재미는 배가되고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다.
억지로 로맨스판을 짜면 역효과만 나고 짜증난다. 수사 과정의 치열함과 숨막히는 박진감,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의 멈출 줄 모르는 열정과 집요한 집념에 꼴깍 숨이 넘어 갈 때쯤 해서 양념 치듯 절도있게 로맨스를 버무리면 시청자들은 더욱 열광할 것이다.
네 명의 청춘의 성장기인데 안재현과 지국은 둘러리로 세워놓고 지나치게 이승기와 고아라 중심으로 펼쳐나가는 것도 드라마의 흐름을 늘어지게 하며 재미를 감소시키고 있다. 네 명을 적당히 배열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증폭시키게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수사물을 기대한 것이 아직은 무리인가보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