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는 조부모 증가, 착용이 편한 기능성 유아용품 인기


  • 직장인 최수영(30)씨는 육아를 전적으로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있다.

    육아 휴직이 끝나고 회사로 돌아가야 하지만, 마땅히 아이를 맡기기 힘들었던 그녀에게 엄마 이기숙(56)씨는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육아 도우미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

    최씨는 “젊은 우리들 같은 경우에는 경험과 지혜가 모자라지만 엄마는 다르다”며 “육아용품 하나를 사더라도 유행에 치중하기 보다는 아이에게 꼭 맞는 실용적인 제품을 고르셔서 전반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답했다.

    [황혼 육아]가 증가하면서, 할빠와 할마, 시니어맘 등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50·60세대가 새로운 육아용품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른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가운데 패션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빠르다.

    크록스 마케팅팀 신성아 이사는 “2014년 1월~4월 동안 키즈 관련 제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의 고령 고객 구매율이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신중함과 지혜가 제품을 고르는 부분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조부모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실용성은 기본으로 갖추되, 약간의 트렌드를 반영한
    3대가 만족하는 키즈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덧붙였다.


    ▲ 간편한 착용과 세탁이 용이한 신발과 옷



  • <크록스>는 발목 부분이 손잡이 형태로 되어 있어 신발을 신고 벗기기 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오염이 되어도 미지근한 물에 헹구어
    그늘에 말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트닝 맥퀸 클로그]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걸리시한
    [칼리보우 메리제인 슈즈], 걸을 때 마다 불빛이 나오는 [크록스라이트] 제품 등
    트렌디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 특성상 가볍고 쿠션감이 좋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편하게 신을 수 있어 손자, 손녀와 비슷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맞추면
    패밀리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신발 상단 홀에 꽃, 자동차, 캐릭터 등의 갖가지 지비츠 장식을 더해 연출해 주면,
    더욱 센스 있는 패션을 선보일 수 있다.

    일교차가 있는 최근에는 방수, 방풍에 용이하고 잦은 비가 내리는 봄·여름에도
    세탁이 쉬운 아웃도어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김수현과 수지의 윈드브레이커로 유명한 <빈폴아웃도어>의 키즈라인 [API 재킷]
    가벼우면서도 바람은 효과적으로 차단해 어린이들이 답답하지 않게 착용 가능한 동시에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성 방풍 재킷이다.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땀이 나도 달라붙지 않고 쾌적하며,
    특히 아웃도어 시즌을 맞아 조부모와 아이가 함께 근교로 떠날 때 손쉽게 착용하기 좋다.


    ▲ 조부모님 허리를 보호하는 아기띠와 기저귀 가방

     


  • 조부모들의 경우 척추나 허리에 손상이 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를 업을 때도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아기띠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맨듀카 아기띠]는 복부조절끈, 상체조절끈, 가슴끈, 확장형 허리벨트, 어깨조절끈,
    등받이 확장 지퍼 등 총 6부위의 조절이 가능하다.

    복부에 부담 없이 척추를 보호하면서 다양한 체형를 고려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신의 몸에 맞춰 아기띠를 사용할 수 있다.


  • <포브>에서 출시한 백팩형 기저귀 가방 [쥬노]는 가벼운 소재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기존 기저귀 가방보다 30% 이상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젖병이나 보온병, 여벌 옷,
    기저귀 등의 아기 용품 용도에 맞춘 수납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아울러 가방 외관에도 총 3개의 주머니가 있어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으며,
    토트백이나 클러치백에 적용했던 화려한 무늬를 지양하고 카키, 베이지, 핫초콜릿 등
    세련된 느낌의 단색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현상이 계속될 것이며, 기존의 주요 고객층을 넘어서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와 아동을 공략, 매출 파이를 넓힐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사진 = 크록스, 맨듀카, 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