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용산개발 놓고 '격돌'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19일 첫 TV토론회에서 용산국제업구지구 개발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가 시장 취임 후 (용산개발사업) 부정적인 발언으로 투자가치를 훼손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 후보는 "(용산개발사업) 이렇게 큰 사업이 이 정도 우여곡절은 겪을 수 있다. 그동안은 (박원순 후보) 추진 방법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박원순 후보가 저를 보고 ‘철지난 레코드 튼다, 시대착오적이다, 소송이 진행 중인데 되겠나’ 라고 했는데 남의 일을 말하듯 한다”며 꼬집었다.

정몽준 후보의 공약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발로 초기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3~4단계로 사업부지를 나눠 사업계획을 변경한 뒤 철도기지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연계한 단계적 개발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후보는 “왜 파산에 이르렀는지 깊이 있게 분석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 논쟁할 이유가 없다”고 맞춤형 개발을 강조했다.

또한 “(용산개발사업) 문제는 서부이촌동인데 여러 단지로 구성돼 요구도 다르고 견해도 다르다. 맞춤형 개발이 좋겠다는 결론을 현장에서 보고 내렸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드림허브라는 중간회사가 이걸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고 서울시도 전폭 지원했다. 그럼에도 6개월 전에 파탄에 이르렀다”며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의 공약은 '맞춤형' 개발로 서부이촌동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주민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서부이촌동에 초점을 맞춰 개발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