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못내준다” 새누리, 서병수 위해 총결집

부산 정치권이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 결집하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자 새누리당의 원조 텃밭인 PK(부산-경남)은 절대 내어줄 수 없다는 데 의기투합한 것이다. 

또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패할 경우, 2년 뒤에 치르는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고전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후보 측은 13일 당내 경선 당시 박민식 예비후보 캠프에서 일한 김홍일·주병호·이동휘 씨 등 핵심 3인방이 서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김홍일씨는 부산시정무보좌관 출신으로 서병수 후보가 전화로 도움을 요청,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이들 세 인사들은 서 캠프에서 기획과 공보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또 권철현 예비후보 측 일부 인사도 서병수 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는 경선 이튿날 권철현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함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차기 당 대표와 국회의장 등에 오르고 있는 김무성, 정의화 의원을 선거 대책본부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자리에 관계없이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병수 후보 측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전체에 새누리당 바람을 확산하기 위해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와의 연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울·경이 단일 선거구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 세 사람 모두 선거운동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병수 후보 측은 “경선 때는 국회의원들이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채 중립을 지켰지만 지금은 어떤 역할이든 맡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후보 등록 이후 서 후보에 대한 결집도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