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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통진당 후보 결국 사퇴, 오거돈 정체성 '위협'

고창권 후보 사퇴에 비자발성 단일화, 색깔론 역효과 우려..보수 결집 가능성

입력 2014-05-30 21:06 | 수정 2014-05-30 21:13

박빙을 연출하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후보가 막판 기세를 올리며 야당 텃밭 함락까지 기대하게 된 것에는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가 큰 분수령이 됐다.

분산됐던 야권 지지표가 오거돈 후보로 쏠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창권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지방 권력의 교체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격차가 뚜렷하지 않아 여전히 새누리당 일당 지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

"20년간 실현하지 못한 부산 지역 권력 교체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병수 후보는 오거돈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3%P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거돈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때문에 평균 3~5%대 지지율을 가진 고창권 후보의 단일화는 오거돈 후보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서병수 후보(왼쪽)와 오거돈 후보(오른쪽) ⓒ 연합뉴스


하지만 선거 시작부터 [무소속이면서 야권단일후보]라는 정체성 논란을 빚은 오거돈 후보인 만큼 통진당 후보와의 연대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조차 쓰기 꺼려해 [시민후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원했던 오거돈 후보 측은 통진당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

정당해산심판 중인 정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자칫 오거돈 후보에게도 색깔론이란 부작용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여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 [종북 좌파]와 함께 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는 역효과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거돈 후보가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도 "시장 임기를 무소속으로 마친다"는 조건을 끝내 고수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꺼내기 위해서는 야당 이름표보다는 무소속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서병수 후보 측도 "종북 좌파 이념과 정체성을 뒤섞은 잡탕 무소속 후보가 부산을 대표할 순 없다"며 이번 통진당과의 단일화가 오히려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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