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안전 부실’ 화두, 박원순 교체론 이구동성
  • [내가 박원순 대항마]

    김황식 “서울 곳곳에서 재난 대형사고”

    정몽준 “서울시에 안전 전문가 없어”

    이혜훈 “박원순이 보이질 않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이 ‘무너진 서울’을 되살리기 위한 각각의 비전을 제시했다.

    2일 오후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다.

    김황식-정몽준-이혜훈 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원들과 일반 유권자들을 향해 자신이 ‘박원순 대항마’임을 강조하며 강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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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능의 민낯]을 드러낸 박원순 시정을 바로잡아 다시 한 번 서울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게 세 후보의 공통된 구상이다. 세 후보 측 지지자들도 대거 참석해 토론회의 열기를 더했다.

    √.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사망한 박원순 시장의 보은인사 논란
    √. 상수도관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산채로 수몰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참사 
    √. 서울시의 부실감독이 부른 방화대교 상판붕괴 인부 사망 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재점화된 ‘서울의 안전 부실’이 이날 토론의 화두였다.


    박원순 시장을 향해 먼저 포문을 연 건 김황식 후보였다.

    김황식 후보는 작심한 듯 모두 발언에서 “서울 곳곳에서 대형사고가 터져 시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서울시는 재난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만이 박원순을 이길 수 있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제가 서울을 되찾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시장을 교체해야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는 “지금 서울시에는 안전 전문가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원순 시정에선 안전 업무가 승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해당 업무를 기피하고 있다는 게 정몽준 후보의 설명이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민의 1%를 대상으로 재난대응훈련을 시켜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 각종 사고 발생 이후 무능행정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DB
    ▲ 각종 사고 발생 이후 무능행정 논란에 휩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DB

     

     

    이혜훈 후보는 “박원순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사고나 나서 관심을 가진다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다. 누가 서울시민의 생명을 지킬지, 누가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킬지, 안전공약을 누가 지킬지 똑바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홍문종 사무총장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를 엉망으로 만든 야당 시장은 새누리당과 정부를 욕한 것밖에 없다. 더 이상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