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등 구원파 신도 다수, 유병언 소유 회사와 한국녹색회서 요직 지내
  • 청해진해운-한국녹색회-구원파교회, 이들 세 조직이 한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설립한 회사들과 청해진해운-한국녹색회-구원파교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녹색회와 구원파교회가 각각 기자회견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자 김재원 의원이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헤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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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한국녹색회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게재해 “영리 활동이나 종교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본질과 상관없는 마녀사냥식 언론보도로 회복하기 힘든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도 기자회견을 통해 “선사의 직원 극히 일부가 본 교인인 것은 맞지만 선장과 선사 직원 대다수가 교인은 아니다”라며 청해진해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이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확연히 달랐다.

    한국녹색회의 정윤재 회장은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였고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문진미디어의 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윤재 회장은 구원파 소식지 기고를 통해 본인이 1978년 대학교 재학 시 구원을 받았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김재원 의원은 “한국녹색회의 등기부등본에 2002년 정윤재 회장이 회장으로 중임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990년대 말부터 한국녹색회 회장으로 재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 구원파 신도들이 지난 28일 여의도 KBS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미화 기자
    ▲ 구원파 신도들이 지난 28일 여의도 KBS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미화 기자

     

     

    정윤재 회장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한국녹색회에서 임원을 지내는 등 주요 요직을 겸직하고 있었다.

    문진미디어 대주주 및 이사인 이은우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총무를 맡고 있고, 청해진해운의 전 이사인 이영문씨는 녹색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청해진해운 전 이사인 이철재씨와 유병언 전 회장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김필배 다판다 전 대표도 녹색회 이사를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화 구원파 안성교회 대표도 녹색회 이사를 맡았었고 구원파 신도 장정수는 현재 녹색회 이사직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재원 의원은 2011년 7월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국녹색회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김상기 운영위원장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유병언 전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옥청영농조합법인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녹색회 발행 월간지인 ‘원두막’에 나와 있는 1984년 당시 녹색회 주소지는 구원파 서울교회가 입주한 건물이었다.

    김재원 의원은 “유병언 전 회장을 중심으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등 계열기업과 기독교복음침례회, 한국녹색회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사례는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세 조직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2년 한국녹색회가 청송에 토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유병언 전 회장은 15대 정도의 외제차를 이끌고 내려가 청송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녹색회 유병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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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